공중그네/저자: 오쿠다 히데오

혹시 어릴 적에 동네 서크스에서 공연을 본적이 있다면 책의 제목인 공중그네를 보면서 희미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을까 싶군요. 공중에서 높이 날았다가 떨어지는가 싶었는데 다른 상대가 그를 잡아주면 박수를 친 기억이 있겠지요. 그들의 공연이 멋있기도 하지만 어쩌면 날아가고 싶은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그들이 대신해 준 것이어서 더욱 신이 났을 것입니다.

이 책은 5섯편의 단편을 모아 놓은 것이지만 모두가 사람의 마음에 숨어있는 두려움들을 이야기거리로 잘 풀어놓아서 공중그네처럼 아슬아슬 하기도 하지만 마침내는 쉬원한 생수를 마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의 구성은 1편은 뾰족한 것만 보아도 몸이 움추려드는 야쿠자가 어떻게 다른 야쿠자를 만나서 자신의 두려움을 해결하는 코믹한 내용입니다. 2편 공중그네는 칭찬을 받는 곡예사가 어떤 시점 부터 공중그네를 타다가 계속 떨어지는데 그것을 해결합니다

3편은 장인의 가발인데 사위인 의사가 역시 의사인 장인의 가발을 벗기지 못하여서 안달하는 내용이며 4편은 3루수인데 뛰어난 3루수가 어느 날 공을 잡아도 1루로 송구하지 못하는 두려움에 쌓이는데 어린아이와 야구를 하다가 치료의 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5편은 여류작가입니다. 문단에 잘 알려진 작가가 남들이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평가할가 두려워서 글을 쓰지 못하다가 간호사의 말 한마디에 자신을 얻어 다시 글을 쓰기로 합니다.

모두 자신의 직업에서 베테랑이라는 칭찬을 받는 사람들이 너는 더 잘 할 수 있다 는 격려의 말이 오히려 그에게는 무거운 짐이되어 강박증이 생기는가봅니다. 사는 것이 바쁘지요. 잠시 시간을 내어 공중그네를 타는 기분으로 읽어본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